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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알수록 빨리, 준비할수록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어느새 우리는 통일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은 아직 미완성입니다. 통일 교육은 통일 사회를 밝고 희망차게 만드는 디딤돌입니다.

'탈북이후, 새터민들의 삶'을 듣고
김형종 2009.10.31 2332


 

지난 10월 22일(목) 저녁, '탈북이후, 새터민들의 삶'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좌에 참여했습니다. 새터민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나에게는 마치 우리가 깨달음의 장을 나설 때, 아무런 정보 없이 마음 하나만으로 부딪쳐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겪듯이, 아무런 준비 없이 갔던 것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끝마치고 돌아오는 마음은 대견하고 참 잘했구나 하는 위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강의 시간이 되어 짧은 동영상을 먼저 보았습니다. TV 매체를 통해 접할법한 짧은 영상이지만 저에게는 생소하면서 “그럴 것이다”라는 예상치보다 훨씬 충격적이고 가슴 저미는 시간이었습니다.
  새터민인 강사님의 첫인상은 전철에서 흔히 뵐 수 있는 보통사람으로 보여졌습니다. 그런데도 참 강직한 인상을 주는 분이셨는데, 그분도 앞서 본 짧은 동영상에 입술과 눈썹을 가늘게 떨면서 눈시울이 붉어지셨습니다.


어쩌면 잘 정돈되고 틀에 맞춰진 그런 강의에는 식상하고, 공감하기 힘들어하는 비뚤어진 제 맘 탓일까요? 강물이 흘러가듯, 혹은 탱자나무 울타리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듯 편안한 느낌으로 풀어가는 이야기에 단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생생한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막 화가 나기도 하고 누군지 모를 이들에게 원망하는 맘이 생겨났습니다. 왜 내 형제, 우리 동포들의 이야기인데 지금껏 아무 것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었는지 자신이 한없이 작게만 느껴졌습니다.


아사자들이 넘쳐나는 북한의 현실과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죽음을 무릅쓰고 힘겹게 혹은 너무도 비참하게 중국 땅을 건너고 제3국을 거쳐 자유의 땅이라는 남한에 와서 그들이 겪어야 하는 새로운 고통의 시간들은 참으로 이해가 가면서도 안타깝고 눈물겨웠습니다.

부모가 죽고 언니가 죽어 그냥 땅에 묻고도 눈물이 안 나더라는 소녀의 동영상에서도 그 담담할 수  밖에 없는 맘은 어떤 연유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상처이다 못해 돌처럼 굳어져버리고 만 그 맘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안아주고 싶어졌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가깝게 다가가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작은 도움이 되는 나로 태어나겠습니다. 작지만 그 마음을 가지고 가볍게 실천하겠습니다. 나만 힘들다고 나만 바라보고 살았던 무지와 맹안의 삶에서 작은 껍질을 벗겨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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