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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알수록 빨리, 준비할수록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어느새 우리는 통일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은 아직 미완성입니다. 통일 교육은 통일 사회를 밝고 희망차게 만드는 디딤돌입니다.

생생한 육성으로 들어본 "북한 정치범수용소 이야기"
통일사업부 2008.06.08 2316


지난 6월 5일, 서울정토회 통일사업부에서는 ‘내가 살던 고향은 포로수용소’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다. 이 날 강사로 오신 신동혁님은 실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24년 동안 살다가 탈북한 새터민이다. 짐작과는 달리 신동혁님은 밝게 웃으면서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그 곳에서 겪은 삶을 풀어나갔다. 탁자도 치우고 맨발로 의자에 앉은 채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에서는 짐작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것들이었다.


강사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34명의 참가자들은 숨죽여 침을 꼴깍 넘기면서 눈길을 모았다.

“야외로 놀러 나온 엄마가 아이의 손을 잡고 웃는 모습을 보면서, ‘저게 진짜로 저런 마음에서 아이를 대하는 걸까?”라는 마음이 들었다는 강사의 말을 들으면서 북한 사회에서 부모와 자식사이의 관계가 도저히 이해가 안갔다. ‘밥 한술 더 먹이려고 하고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며 돌봐주는 것이 보통 엄마가 아닌가’ 하던 내 의문은 “하루분의 700g의 옥수수쌀밥을, 너무 배가 고파서 다 먹어치우고는 엄마와 부딪히지 않게 산에 올라가 버리고 밤늦게 내려오면 죽도록 매를 맞았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야 풀렸다.
부모가 자식을 돌볼 여유도, 애정을 나눌 여유도 없을 정도로 오로지 먹을 것에 매달려있고 서로를 감시하는 관계로 맺어져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갑자기 숨이 막혀왔다.

‘ 어떻게 이런 사회가 있을 수 있을까...’


어떻게 탈북하게 되었느냐는 물음에는 외부로부터 차단된 정치범수용소에서는 바깥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데,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나가고 싶어 못견디겠다는 욕구가 차 올라서 탈출하게 되었다고 했다.

거기서 제일 재미있는 일은 무엇인가 하니, 먹는 이야기를 할 때가 제일 흥나고 관심있었다고 했다. “부모님이 무슨 죄를 짓고 들어왔는지 아시나요?” 물었을 때 “몰라요, 할아버지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아버지 어머니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언제부터 어떻게 수용소에 오게 되었는지 자신은 알수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에도 연좌제가 있지만 너무 무섭고 소름끼쳤다.

시간이 지나도록 참가자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아 잠시 초조한 마음이 들었을 정도로 강의내용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요즘 북한 주민 아사와 관련한 긴급구조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신동혁님은 탈출할 때 동료가 같이 탈출하지 못했다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정신없이 달려 나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픈 속내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강의가 끝난 후 마음을 나누는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우리는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하는데 그 부모님은 오죽했으면 밥을 먹어치운 아이에게 때렸겠느냐”며 그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봤으면 한다면서도 북한 사회의 현실에 가슴아파하였다.

또한 강사님은 이러한 강의를 통해 남한 주민들이 북한사회를 많이 알고 북한의 아사상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씀으로 강의를 마무리하였다. 알면 알수록 북한사회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고 지금 이곳에서 정착해 살고 있는 새터민들에 대한 이해가 많이 되는 것 같아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곧 남과 북의 오해를 푸는 지름길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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