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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알수록 빨리, 준비할수록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어느새 우리는 통일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은 아직 미완성입니다. 통일 교육은 통일 사회를 밝고 희망차게 만드는 디딤돌입니다.

임진각 통일염원 300배 정진
인천 좋은벗들 / 안재호 2015.01.31 2020


  통일이라는 단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물으면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들이 떠오른다. 상황에 따른 많은 정리되지 않은 의미들이 시간이 지나 층층이 쌓여 딱딱하게 굳은 느낌을 갖고 지내고 있었다. 법륜스님의 통일에 대한 법문과 ‘새로운 100년’을 읽으며 조금씩 통일에 대한 중요성에 눈을 뜨고 있었지만 여전히 멀게 느껴졌다. 그중 ‘통일의병‘이라는 단어를 듣고 의병은 너무 크게 다가오고 뭔가 투철해야 될 거 같다는 부담이 있어 난 못하고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의병이라는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열등감도 따라왔다. 그러면서 이 열등감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나도 뭔가 해야 될 것 같은 의무감과 부담감에서 혼자 타협한 게 의병은 너무 무겁고 크니 ’통일민초’ 라도 가볍게 시작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이 ‘통일민초’를 위해 다음 날부터 평화재단, 좋은벗들에 작은 금액이지만 후원을 시작했다. 그 후에 통일과 통일의병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난 민초로 작은 후원도 하고 있고 마음속으로 작은 관심도 갖고 있고, 뭐 나름 이정도 하고 있으니 난 괜찮아 하며 쉽게 넘어갔고 다시 시간이 지나 무관심해지고 있었다.

임진각 기도 안내를 보며 처음에는 무관심하게 넘어가고 있었다. 통일기도는 현실성이 없어 보이고 통일에 대해 막연하게 느끼게 해서 외면했다. 지금 보니 사실 통일에 대한 무관심한 마음의 변명이었구나! 돌아보게 된다.

이런 무관심에 있던 나에게 우연히 참가하게 된 동북아 역사대장정에서의 스님의 역사강의와 압록강, 두만강변에서 본 힘들어 보이고 우리와 같은 민족이면서 다르게 보이는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이 통일의 중요성을 현실적으로 느끼고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

다시 통일이라는 단어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화를 겪고 있던 차에 다시 임진각 통일기도 공지를 접하며 꼭 한 번 가봐야겠다 하고 있었지만 어긋나는 일정에 아쉬워하고 있다가 이번에는 꼭 한번 가봐야겠다 마음먹고 참가하게 됐다.

새벽4시 출발을 준비하며 이른 시간이라 참여하시는 분들의 피곤함과 지친 분위기를 예상했지만, 피곤함의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고 여여함과 차분한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어두운 도로를 가르며 이른 시간이 주는 차분함과 걸림 없는 도로 위를 이동하는 시원함을 느끼며 임진각에 도착했다.

달빛에 의지해서 능숙하게 기도준비를 하시는 봉사자들의 동작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기도의 시간을 느낄 수 있었다. 달빛 아래서 기도 시작... 처음 하는 야외기도와 맑은 공기를 느끼며 뭔가 새롭게 정화되는 느낌을 몸으로 알아차리며 기도를 이어갔다.

맑은 공기 별 달이 보이는 곳에서 정진하니 몸이 정화된 것 같아 좋았다' '야외에서 하는 정진이라 달도 보고 시원한 공기도 들이마시고 좋았다'는 도반들의 나누기를 들으며 공감가고 호응되는 마음에서 기도 후 마음이 넓어지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통일'이라는 단어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새길 수 있었고, 막연하고 무겁고 크게만 느꼈던 단어를 몸과 마음으로 받아내고 나니 성장하고 커진 거 같고 걸림 없이 받아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시간이었다. 이런 마음 뒤에 굶주림고통 속에 있을 동포들을 떠올리며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크게 올라왔다.

통일기도는 바라는 기도가 아닌 통일을 받아내고 만들어가는 기도였다는 걸 느끼게 했고 통일에 대해 한발 나아가게 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시간이었다, 통일에 대한 무겁고 막막함을 덜어내고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힘과 마음을 경험하며, 이런 마음이 치열한 경쟁의 현실과 무거움을 받아내고 나아갈 수 있는 힘과 마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지치고 힘들어 하는 청년들이 이런 어려움을 받아내고 나아가는 힘을 키운다면 지금의 어려운 상황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통일이 가슴을 뛰게 하는지 돌아보게 된다. 통일을 이루고 난 뒤의 결과보다 통일을 이뤄가는 과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자부심과 힘을 줄 수도 있겠다는 마음과 지금의 어려움이 값진 선물일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

임진각 통일염원 기도는 통일을 통해 나아가는 힘과 북녘의 어려운 동포들을 안아주는 시간이었다. 북한의 굶주리는 동포들에게도 이런 마음과 밝은 현실의 상황이 다가오길 바래본다. 오랫동안 꾸준히 임진각 통일 기도를 위해 애써주시고 함께 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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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역사 강좌를 진행하며
단기4347년 개천절맞이 임진각 철야정진, 그리고 강화마니산 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