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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우리네 사람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봅니다.
두 발을 뿌리내리고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북한 동포들, 이땅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선열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두고두고 함께 가꾸고자 다짐합니다.

군산 지역 근대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정읍역사기행 이야기
정읍 좋은벗들 서순석 2015.05.22 2092


시 정시 출발! 하늘은 맑고 푸르렀지만 군산의 바닷바람은 살을 에듯 추운 날이었다.

모자와 머플러를 둘둘 동여매고 군산기행 시작~~

전주와 군산식구들이 함께 모여 더 반갑고 풍성한 기행이 되었다.

오전에는 군산좋은벗들 책임자로 계시는 노춘민님의 자세한 안내로 진행되었다.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쌀을 나르기 위해 뚫린 해망굴을 시작으로 월명공원에 올라 바다와 금강을 낀 군산시 전경을 내려다 보며 인접지역인 장항과 강경도 멀리서나마 만나 볼 수 있었다.

월명공원에는 이인식선생의 동상과 3.1운동기념탑이 있었는데 군산민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뜨겁게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우리나라에 남은 유일한 일본사찰이라는 동국사! 다른 곳과 다르게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참사문(참회와 사죄의 글)이 새겨진 비가 세워져 있고 지금은 선운사의 말사로 조계종 절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히로쓰 가옥을 보게 되었는데 잘 꾸며진 정원과 이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차고와 수영장까지 갖춰진 것을 보며 그들이 누린 부가 우리 백성들의 고혈로 이뤄진 거라 생각하니, 역사란 힘있는 자의 것이라는 부인할 수 없는 씁쓸함이 느껴졌다.

     

일본식 가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고우당을 둘러보고 점심으로 태국음식을 맛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오후엔 근대역사박물관과 그 일대를 군산시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돌아보았는데, 일찍 도착해 미리 박물관을 둘러보고 설명을 들으면 좋을 듯 하였다.

그 당시 일본인들의 쌀을 통한 부의 축적과 우리 땅을 갈취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힘없이 당해야만 하는 속에서 민중의 저항의식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군산은 일제 강점기에 호남의 쌀을 수탈하여 일본으로 나르는 항의 역할을 했기에 군산내항 일대는 일본인들의 주거지로 이용되었. 그래서 그 곳에는 일본 절과 세관, 일본은행과 돈을 발권까지 했다는 조선은행 등, 일본인들이 거주했던 흔적들이 남겨져 있었다.

우리는 기행전 채만식의 <탁류>를 읽을 것을 권했는데, <탁류>이 곳 군산을 배경으로 쓰여진 장편소설로 이 곳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해양테마공원에는 배들과 쌀을 배에 운반할 때 쓰인 물의 수위에 따라 움직이는 부잔교(뜬다리)를 볼 수 있는데, 농사 지어 먹지 못하고 쌀을 일본인들 배에 실어야하는 분노와 시름에 찬 우리농민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아픈 역사라고 그 당시의 흔적들을 지우기 위해 흔히 건물들을 다 없애는데, 그러지 않고 그 당시의 모습을 잘 보존해 놓음으로써 역사를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해 준 군산시에 감사하며, 소감발표를 통해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고 다시 한 번 우리민족의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의 중요성을 느껴보았다. 다음 전북지역의 기행들을 기약하며 유익하고 즐거운 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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