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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호] 북한 결핵문제, 강 건너 불구경 안 돼
  373호 2010.11.03 3946


화폐교환 이후 식량문제가 더 심각해지면서 북한에 결핵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 이른 추위에 감기까지 겹쳐 사망률 역시 높아지고 있다. 결핵은 다른 전염병에 비해 주거환경, 영양상태, 건강상태에 많은 영향을 받는 전염성 질병으로, 주거환경이 불결할수록, 경제력이 낮을수록, 그리고 영양상태가 안 좋을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일명‘가난한 병’, 또는 ‘후진국 병’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당국에서도 결핵 환자치료 및 예방을 위해 국가적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미 1997년부터 북한 보건성이 결핵 퇴치를 위한 지원을 국제사회에 공식 요청했고,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해 유진벨재단과 같은 국제 NGO 단체들에서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그러나 위생과 영양상태가 안 좋은 만성 영양실조상태인 북한 주민들의 결핵을 퇴치한다는 것은 빈곤문제만큼이나 해결이 쉬운 일은 아니다. 병원 시설이 부족해 거의 죽을 때가 되지 않으면 입원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치료약 역시 충분하지 않다보니 결핵환자들의 병원 이용률이 현저하게 낮다. 결핵균을 뱉어내 전염성이 높은 개방성 결핵환자들이 일반 주민들과 섞여 살면서 가족을 비롯한 이웃들에게 전염시키는 일이 많다. 비단 북한 내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북한과 인접한 남한 지역에서도 결핵발병률이 높아졌다는 최근 보고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달 8일 대한결핵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지역별, 연도별 결핵신고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과 인접한 서울특별시(11,531명→12,320명), 인천광역시(1,798명→2,143명), 경기도(6,349명→6,545명), 강원도(1,860명→1,934명) 모든 지역에서 결핵환자가 예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OECD 가입 이후 10년째 결핵발병률과 사망률 1위 국가”라며 “북한 주민들의 건강상태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결핵의 완전 퇴치는 지구촌 전 지역에서 결핵이 근절되지 않는 한 어렵다고 한다. 또 북한에 결핵이 퇴치되지 않으면 남한 역시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북한에 대한 결핵 치료 지원이 북한 주민을 위하는 동시에 곧 우리의 건강권을 지키는 길인 것이다.  

일반 결핵은 최소 6개월 정도 치료받으면 대부분 치유된다고 한다. 단,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영양보충이 필수적이다. 내성결핵으로 전이된 환자들의 경우 치료기간도 길어지고, 약도 비싸진다. 북한의 결핵문제가 심각한 것은 일반 결핵환자도 많지만 내성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수영양조차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것 역시 큰 문제이다.  

치료약과 식량지원이 병행돼야 하는 이유이다. 사람을 살리는 의료지원은 정치적 사안과 별개로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 결정이 어렵다면 민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어야 한다. 이미 꾸준하게 지원해온 경험 있는 민간단체들이 북한 주민들과 쌓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치료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하루 빨리 결핵지원을 포함한 대북 의료지원을 확대하기를 촉구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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