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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호] 북한 수재민들 겨울 날 수 있게 남북한이 힘을 합해야
  371호 2010.10.20 3905


북한에 수해가 난지 벌써 3개월째 접어들었다. 화폐교환 조치로 신년부터 비정상적인 물가폭등과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아온 주민들은 봄 냉해에 이어 장장 두 달이 넘게 큰물피해까지 겪으면서 더욱 더 절망스러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 전역에서 수해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려면 복구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복구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재민들의 고통도 그만큼 심해질 테지만, 아무도 이들에게 주목하지 않는다. 남한 사회의 관심은 온통 당대표자회 이후 후계자와 그 주변 인물에 쏠려있다. 여기저기 온통 북한의 새로운 지도체제에 관한 이야기뿐이다. 북한 역시 연일 후계자를 부각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이상기후로 그 어느 해보다 일찍 찾아 올 추위에 수재민들이 이번 겨울에 어떤 고통에 처하게 될지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당장 먹을 것과 입을 옷이 없고, 잠잘 곳이 없는 수재민들에게 밥 한 끼와 따뜻한 잠자리가 얼마나 절실할 것인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시기에도 먹을 것이 떨어진 상태에서 겨울철로 접어들자 아사자 수가 증가했다. 아무 도움이 없다면, 이번 겨울은 수재민들이 생존하는데 절체절명의 위기가 될 것이다.  

북한 당국은 먼저 긴급 식량을 다시 배정하고, 살림집 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최대한 확보해주어야 한다. 건설자재가 부족하다면, 비닐박막이라도 공급해 칼바람이라도 막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반토굴을 짓는 집들에는 일손이라도 지원해 어떻게든 겨울을 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당장 솜옷과 내의 등을 지급해 추위를 조금이라도 면하게 해주어야 한다.  

남한 사회 역시 북한 수재민 구호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다행히 이달 25일쯤이면, 대한적십자사에서 보내는 수해 지원 물품이 중국 단동을 거쳐 들어간다고 한다. 신의주 지역에 쌀 5천톤과 시멘트 1천톤, 컵라면 300만 개가 지원된다고 하는데, 수재민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처럼 귀한 물품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일회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당장 시급한 식량과 겨울 옷, 이불, 털양말, 신발 등 겨울나기용 생필품은 물론이고, 살림집 복구에 필요한 장비와 비닐박막, 시멘트 등의 건설자재, 그리고 전염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 등의 지원이 잇따라야 한다. 북한 스스로 수해복구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는 현재로는 어려운 상태이므로, 최소한 올 겨울은 날 수 있게 남한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 이산가족상봉에 남북한이 합의해 곧 재개되는 것처럼 수재민 지원에도 늦기 전에 뜻을 모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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