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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호] 수해복구 동원에 장삿길 막혀
좋은벗들 2011.08.17 2528



황해남도 강령군, 배천군, 청단군 등지에서는 주민들이 총동원돼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부들과 학생들은 농작물 살리는 작업에 투입되었고, 공장 노동자들은 끊어진 교각과 다리, 철도 복구에 나섰다. 복구 장비가 없으니 흙으로 파인 땅을 메우려고 해도 순전히 여성과 아이들이 등짐으로 운반해야 한다. 또 벼 대를 세우고 벼 대에 묻은 감탕을 씻어내는 작업도 맨 손으로 한다. 노동자들도 무거운 버럭을 운반해 끊어진 도로나 철길에 쏟아 붓고 있다. 인민무력부의 지시에 따라 4군단 산하 부대들도 복구 작업에 나섰다. 군인들은 가장 힘든 땅 파기나 버럭 처리 같은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 그러나 허기진 상태에서 무거운 버럭을 나르는 일은 군인이라고 해서 쉬운 일은 아니다.

주민들은 “먹어야 힘이 나서 일하겠는데 당장 밥 가마에 넣을 옥수수쌀도 없어 굶는 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하겠느냐”며 복구 작업을 힘들어한다. 청단군 청단읍에 사는 조순실(가명)씨는 “도당과 군당 간부들이 현지에 나와 지도 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자기들 손끝에는 흙 한 번 묻히지 않고, 그저 몇 명이 나왔는지 숫자나 파악하고 있다”며 간부들의 안일한 태도에 불만을 표했다. 자신들은 장사도 못하고 복구에 동원됐는데, 먹고 살만한 간부들은 일하는 시늉도 안한다는 것이다. 청단읍의 경우 수해가 난 뒤 일주일 동안 시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장사를 할 수가 없었다. 수해복구가 시작된 뒤에는 매일 이른 아침부터 복구 작업에 동원됐다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시장에 나갈 수가 있다. 배천군 배천읍 시장에서 공업품을 팔고 있는 리금숙(39세)씨는 “매일 시장에 나가고 있지만, 며칠째 옷 한 벌 못 팔아 단돈 100원도 못 벌고 장세만 꼬박꼬박 내고 있다. 하루를 살자면 최소 2,000원은 있어야 하는데 지금처럼 벌이가 안 되어서는 도저히 먹고 살 길이 없다. 수해까지 나서 농사가 수포로 돌아갔으니, 식량 값이 더 치솟지 않을지 걱정”이라며 근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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