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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향한 투쟁의 현장, 항일독립운동유적지
먼 이국 땅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돌아봅니다.


연변지대의 항일유적지 3 - 윤동주 시비
좋은벗들 2006.09.20 4194


윤동주 (尹 東 柱) 시비(詩碑)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별에 실었던 청춘을 다 살지 못하고 요절한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의 한 구절이다.
윤동주는 북간도 용정 명동촌 출신으로 1917년 12월 30일생이다. 당시 명동촌은 두만강을 건너 온 동포들이 개척한 첫 만주땅으로서 일본 식민 통치 아래 독립정신을 고취시킨 교육장으로, 독립군 전사를 길러낸 양성장으로, 조직적인 투쟁을 전개한 투쟁의 장으로 우리 민족의 수난과 투쟁의 역사속에서 영원히 기억되어야 할 곳이다.
윤동주는 명동소학교를 졸업하고, 용정으로 이사온 후 은진중학·평양 숭실중학 등을 거쳤다. 문익환·송몽규 등과 더불어 소학교 때부터 문예부 활동을 했으며, 특히 송몽규는 고종 사촌으로 같은 해 (1917년) 한 집에서 태어나, 소학교·중학교·연희전문학교까지 같은 학력을 걸어온 관계로 손바닥과 손등처럼 밀접한 사이였다. 둘은 얼굴이나 신장이 비슷했으나 성격은 대조적으로, 동주는 말이 적고 남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내성적 성격이었으나 몽규는 말이 많고 행동의 폭이 큰 외향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이들은 짧은 삶의 역정이나 문학적 길도 항상 동반자로서의 과정을 이끌어 갔다.
윤동주는 연희 전문학교 시절에 설립자의 청교도적 정신, 교수들의 풍부한 학문적 양식과 민족의식, 교우 관계, 독실한 기독교적 신앙으로 형성된 그의 원숙한 사상적 깊이를 '서시'에 함축시켰다. 그는 방학을 맞아 고향의 집으로 돌아오면 농사일을 직접 거들었고, 사소한 집안 일을 하면서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서 주위의 모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평범한 사물들까지도 그의 내면 속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려 하였고, 약하고 가난한 이웃을 향한 인간적 사랑을 실현하려 하였다.
일본에 건너가 동지대학(同志大學) 영문과를 졸업(1942년)했으나, 1943년 여름방학을 맞아 귀향 길에 오르던 중 독립운동 혐의로 일본경찰에 송몽규와 함께 검거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윤동주는 1945년 2월 16일, 송몽규는 3월 10일에 29세의 젊은 나이에 옥사했다. 유해는 용정의 동산교회 묘지에 묻혀 있고, 1968년에 모교인 연세대학교 교정에 시비가 세워졌고, 1985년 월간문학사에서 윤동주 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연희전문 후배인 정병욱에 의해 발간되었다.
20세를 전후하여 10여 년간 전개된 그의 시력여정(詩歷旅程)은 청년기 고독감과 정신적 방황, 조국을 잃음으로써 삶의 현장을 박탈당한 정체성의 상실이 그 근저를 이룬다. 초기 시에서는 암울한 분위기와 더불어 동시(童詩)에 깃들인 유년적 평화를 지향하고자 하는 현실파악의 경향을 볼 수 있다. 후기 시로 볼 수 있는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에 쓰여진 시에서는 일제 말기의 암흑기를 살아간 역사 감각을 지닌 독특한 자아성찰의 시 세계를 보여준다. <서시><자화상><또 다른 고향><별 헤는 밤><쉽게 쓰여진 시> 등이 이러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 작품들이다.
윤동주의 시는 한마디로 어두운 시대를 살면서도 자신의 명령하는 바에 따라 순수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내면의 의지가 담겨 있다.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역사적 국면의 경험으로 확장함으로써 한 시대의 삶과 의식을 노래하는 동시에 특정한 사회 문화적 상황 속에서의 체험을 인간의 항구적 문제들에 관련지음으로써 보편적인 공감대에 도달하였다.

서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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